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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작안녕하십니까
정선소방서에서 2007년까지 의무소방 생활을 했던 전영훈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임계면 의용소방대의 부대장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훈련이며 현장활동이며 아버지께서는 항상 남들보다 앞서서 참여하셨고,
20년 이상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시는 동안 저 또한 학비 등 의용소방대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올해 초 아버지께서는 '다발성골수종'이라는 희귀질환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항상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분인줄로만 알고 있었기에 가족들에겐 너무나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고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었습니다.
진단 후 병원을 여러번 옮기며 치료를 받는 동안 병 보다도 치료 과정 자체가 아버지에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동생과 저 모두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에 어마어마한 병원비 또한 그다지 부유하다고는 할 수 없는 가정 형편에 큰 부담이었습니다.
주변 분들께서 물심 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고 얼마 전 임계 의소대의 아버지 동료분들께서도 큰 도움을 주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서울에 떨어져 살고 있는 저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이렇게 짧은 글로 대신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 주신 덕분에 아버지께서는 건강을 많이 되찾으시어 예전과 다름 없이 생활하고 계십니다.
누구보다 의지가 강한 분이기에 곧 병을 이겨 내시리라고 가족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건강해지는 아버지의 모습 잘 지켜봐 주시고,
금연하시겠다고 저와 약속하셨는데, 혹시 어디서 담배 피는 모습을 목격하시거든 가족들에게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