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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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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 사람들을 보니 아내가 다 낳은 듯이 안도감이 들었고
몸을 더 악화시킬까봐 집사람이 춥다고 해도 손도 못대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분들의 익숙한 손놀림이 믿음직했습니다.
구급대 분들은 구급침대에 줄을 묶고 그 줄을 몸에 매어 영차영차 외치면서
누운 환자에게 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그 소리에 발걸음을 맞추어
삼화사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우리들이 다니던 등산로 중에서도
계단은 누운 환자의 각도를 심하게 변화시켜 환자에게 충격을 주므로
계단을 피하여 더 험할 것 같은, 평소 다니지 않은 비탈길로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집시람과 자식새끼, 그리고 이 새벽에 깊은 산골까지 불러낸 119분들
모두에게 미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나는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내 심정을 헤아리는지 일행을 인솔하던 임덕성님은
계속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임덕성님에게 들은 얘기로는 아침식사를 하던 중간에
구급출동 통보를 받고 출동했다고 하였습니다.
남들 잠들어 있을 시간에, 11월 초의 차가운 새벽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소리를 맞춰가며 환자를 태운 구급침대를 운반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집시람의 상태가 걱정되는 중에도
존경스럽고 숭고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5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는군요.
동해소방서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때 우리 가정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사고 현장을 지켜주셨고
아침식사도 마치지 못하시고
사고를 매우 훌륭하게 처리해 주셨던 구급대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임덕성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