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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소식
본문 시작최근 백여 명대의 확진자가 계속되는 답보상태의 코로나19로 전국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유례없는 대유행(pandemic)에 전 국민 모두가 노력하고 있으나 동시에 지쳐가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 창궐로 영ㆍ유아나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은 아이 돌봄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와 보육시설 등이 제한적으로나마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더욱이 맞벌이 가정은 아이들을 부득이하게 홀로 둘 수밖에 없다. 즉 아이들이 ‘나 홀로 집에’ 있게 되면서 호기심에 의한 안전사고나 화재 발생이 우려된다.
집안 곳곳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게 숨어있다. 콘센트 구멍에 장난을 치다 감전될 뻔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홀로 있는 자녀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흔히 보이는 라이터, 성냥 등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기 충분한 소재다. 따라서 눈에 띄지 않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
고장 난 전기코드는 교체하고 문어발식 플러그 사용은 삼가야 한다. 벽면에 위치한 콘센트를 안전 마개로 덮어두면 감전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조리도구로 화기 사용이 가능한 자녀가 있는 가정은 부모의 부재 시 가스ㆍ전자레인지 사용을 자제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가스밸브를 차단하고 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피하는 방법을 아이가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다. 어린 자녀에게는 집 안에 있는 소방시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리하게 알려주는 것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재빨리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고 신고는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게 좋다.
이제 나 홀로 집에 있는 자녀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철원소방서 김화119안전센터장 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