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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본문 시작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이나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이 늘면서, 물놀이 사고 소식도 연이어 들리고 있다. 특히, 동행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가 사고를 겪는 일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음주 후 야간 물놀이를 하던 20대 물놀이객 두 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전북 진안군의 하천에서 일가족 세 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지난 8월 2일에는 전남 구례군 한 계곡에서 20대 물놀이객이 물에 빠진 다른 가족을 구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병원 이송 후 숨졌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물놀이 사망 사례(147명) 중 절반이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29.3%), 음주 수영(17.0%) 등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했다.
수영 미숙(31.3%), 튜브 전복(8.8%), 높은 파도나 급류(6.8%) 등으로 인한 사고도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한 구역·출입 금지구역·내 키보다 수위가 높은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물에 들어가지 말고 ▲물놀이, 수상스포츠, 다슬기 채집 등 모든 활동 시 체형에 맞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입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동행 등이 물에 빠졌을 때는 직접 뛰어들지 말고, 가장 먼저 119에 신고 후, 주변에 있는 튜브, 스티로폼 등을 던져 안전하게 구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성 양구소방서 119구조대원은 "계곡의 경우 구명조끼 없이 다슬기를 채집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구명조끼를 반드시 해야 하고, 키를 넘어서는 깊은 물에는 아예 안 들어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태성 구조대원은 또, "물놀이 지역에는 저희가 로프, 구명환, 구명조끼 등을 두고 있다"며 "(물에 빠진 사람이) 의식이 있고 첨벙거린다면, 119에 먼저 신고해야 하고, 신고 후에 물에 뜰 수 있는 장비를 던져줘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은) 물에서 뜨려고 손에 잡히면 다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직접 접근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바닷가의 경우 해파리 쏘임 사고 역시 대비해야 한다.
쏘임이 의심될 때는 바로 물 밖으로 나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고, 쏘인 부위는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해파리가 피부에 붙었을 때는 주변 물건을 이용해 떼어내야 한다. 맨손으로 떼어내려 하면 쏘일 수 있어 위험하다. 죽은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있을 수 있어, 해변에 떠밀려온 해파리도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
어린이와 동행 시에는 물가에 아이들만 남는 일이 없도록 하고, 물에 신발이 떠내려가는 등 돌발상황 발생 시에도 직접 해결하지 말고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끔 미리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이밖에 물놀이 구간, 수심, 인명구조함 등을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 나 앱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도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방법이다.
한편, 소방청은 이번 여름 휴가철 전국 물놀이 장소 211개소에 소방공무원 760명, 민간자원봉사자 3533명 등 구조대원 4293명을 배치해 순찰, 안전지도, 물놀이 안전수칙 홍보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사고 위험이 큰 계곡, 하천 주변 등에는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팝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