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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작성자
이진영
등록일
2015-08-11
조회수
1297
내용

  오늘은 하루가 특히 길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우리들은 오전에 12시 30분까지 집중연습과 레슨을 받고 바로 고성에 있는 애슐리로 이동하여 꿈에 그리던 맛있는 부페를 먹었다.  하지만 다른 때처럼 오랜시간 먹지는 못하였다.  왜냐하면 오늘 일정중 가장 중요한 속소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받으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심폐소생술은 그 동안 태백에 있는 안전체험관에서 배운적도  있고 (나름 열심히 배웠었다고 생각했었음), 학교에서도 1~2달 전쯤에 다시 한번 배웠기 때문에 나는 소방대장님이 설명해 주실 때 다른 사람보다 대답도 잘하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배운 내용들은 우리가 다른 곳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설명도 자세하고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주셔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나는 위급상황이 발생하여 119에 전화을 하면 가장 가까운 속초소방서에서 바로 전화를 받고 달려와 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춘천에 있는 소방본부로 전화가 가고 거기서 속초소방서로 전화를 해주는 시스템이고 일반적으로 현장으로 오는데 8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심폐소생술의 골든 타임은 4분이여서 주변에 있는 사람이 꼭 그 시간동안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 주어야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뇌사나 식물인간이 안 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전화를 받은 소방관님께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현상에 도착할 때까지 연락처가 통화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신고를 할 때 '사람이 쓰러졌어요'라고 전하면 안되고 구체적으로 '숨은 쉬는데 의식이 없어요'라던가 '의식도 없고 숨도 쉬지 않아요'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응급처치를 위해 우리가 꼭 알고 실천해야 할 방법이라는 것이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는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보았는데 내 마네킹에서만 불이 안 들어와서 '내가 잘못하고 있나' 했었는데 도와주시던 소방관께서 직접 해 보시고 고장난 것 같다고 하셨다.(안타까움;;) 

  다음으로는 소화기의 효과에 대한 영상 보았다. 솔직히 소화기가 작아서 별로 효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엄청 큰 불을 몇초만에 꺼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초기화재시 소화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었다. 하 :-)  다양한 영상과 설명을 듣다보니 3시에 시작한 교육이 벌써 5시가 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연기 체험을 했다. 5명씩 들어갔는데 연기로 가득찬 방 안으로 들어가니 그 손이 생명줄처럼 느껴졌다. 1층에서는 '아~ 뭐 이 정도야 그냥 가지'라고 생각했는데 2층으로 오는 계단부터는 갑자기 무서워졌다. 그러다 도착해서 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오니 천국을 보는 느낌이었다. 불이 나서 탈출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체험했다고나 할까.  엄마들은 연기 체험이 무서운걸 아셨는지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밖으로 나와서 알게 되었다.

  앞으로 심폐소생술을 사용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 생기게 된다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앞장서서 꼭 올바른 방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들에게 자세한 설명과 실습을 해주신 소방대장님과 소방관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청소년 음악봉사동아리 늪  김민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