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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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보도(11.04.19)
작성자
속초소방서
등록일
2011-04-19
조회수
552
내용

[아시아뉴스통신]

속초소방서,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 실시

 강원 속초소방서(서장 김기성) 최근 발생한 속초시 대포동 산불 등 봄철 산불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지난 16일 설악동 소공원, 고성군 화암사 및 간성, 거진 시장, 양양군 낙산사, 38선 휴게소 등 총 3개시?군 내 6개소에서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속초소방서 전 직원 240여명이 참여해 펌프차 등 소방차도 10대가 동원돼 산불예방을 위한 주민교육, 산림인접지역 및 논, 밭두렁 소각행위 단속 및 안전지도, 주요 등산로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 등도 함께 실시됐다.

[전국매일]

독자투고 - 담배불이 산불을 부른다 

담배가 백해무익한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금연을 하지 못한다.
 담배는 흡연자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타인의 건강도 위협한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화재는 불이 나는 재앙, 불로 인한 재난으로 정의된다. 이런 사전적 의미로도 알 수 있듯 담뱃불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재난의 원흉이 되기도 한다.
 담뱃불은 불을 붙이고 그냥 있을 때의 온도가 500도, 담배를 빨아들일 때의 온도는 800도나 된다. 담뱃불이 마냥 뜨겁다고만 생각하지 이정도 온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외부열원에 의해 불이 붙을 수 있는 최저온도, 물질이 가연성 증기를 발생하여 인화할 수 있는 최저온도를 인화점(flash point)이라하는데 나무·목재의 경우 100도 정도에서 수분증발이 되며, 160도 이상이 되면 가연성 가스가 발생해 불이 붙게 된다. 위 숫치가 말해주듯이 담뱃불은 나무·목재에 있어서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이다. 이렇게 위험한 담뱃불을 우리네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앞차에서 버린 담뱃불이 내차위로 날아오곤 한다. 이는 폭탄을 뿌려대고 다닌다는 이야기와 같다. 산림이 우거진 영동산간 지역에 있어서 이러한 일은 곧바로 대형 산불과 연관될 수 있다.
 산불의 원인에 대해 조사한 바 1위가 입산자 실화, 2위가 논·밭두렁 소각 그리고 3위가 담뱃불이다. 1위인 입산자 실화에서도 필자가 추측하건데 담뱃불과 관련된 실화가 많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처럼 담뱃불은 후손들에게 빌려 쓰고 있는 우리의 산림을 크게 위협하는 존재가 돼버렸다. 조금만 더 주의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이기에 이것은 더 안타까운 일이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고 새록새록 새싹이 올라오는 봄이 왔다. 보통사람들은 봄이 오면 새싹, 나비, 나들이 등등 아름다운 단어를 떠올리지만 나와 같은 직업을 가진 소방관들은 2005년 양양·고성 봄철 산불의 뼈아픈 경험을 하고나서 봄철만 되면 산불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2005년 양양·고성 산불은 담뱃불과 연관은 없지만 산불의 위험성과 파괴력을 우리 모두에게 충분히 알리는 사건이었다.
 봄철은 건조하고 강풍이 불어 산불발생의 빈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다. 또한 영동지방에는 봄나들이 관광객이 많아 담뱃불 투척 발생의 빈도가 높아서 산불의 위험성이 배가된다.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 최선이겠지만 산불이 발생했더라도 특히 단 한 개인의 도덕성 결여에 의해 발생하는 담뱃불에 의한 산불은 우리 모두를 맥 빠지게 한다.
 아름답고 평온한 봄, 이 봄을 우리는 선조들이 그랬듯이 후세에게 고스란히 물려줘야 한다.
 아름답고 평온한 봄, 이 봄을 우리 또한 즐길 자격이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의 도덕성 부재에서 온 조그마한 불씨가 우리의 권리, 우리 후세의 권리를 앗아가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김실용 〈강원 양양119안전센터장 소방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