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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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보도(10.10.04)
작성자
속초소방서
등록일
2010-10-04
조회수
511
내용

[강원도민일보]

초고층 화재, 강원도는 무사하나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알루미늄패널 외벽을 타고 단 20분 만에 4 층서 38 층으로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희생은 없었으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현대 도시 속의 마천루가 하루아침에 초토화할 개연성에 주목하면, 이 사건이 저쪽 남의 동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유념하게 된다.

강원도에도 고층 대형 건축물이 화려한 외형을 뽐내고 위용을 자랑하며 도처에 건립돼 있다. 그리고 이들 건물이 화재에 무방비라는 사실은 이미 구문에 속한다. 지난 2008년 소방방재청 자료에 도내 500 세대 이상 아파트 중 179 개 동이 화재 시 화재 진압용 고가사다리차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 아파트 구조 협소나 조경 및 고압전선 등의 장애물 때문이라 한다.

고층 건축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지금 도내의 정황이 다시 어떠한지 깊은 살핌이 필요한데,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묻는다. 물론 때마다 화재 방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을지연습 중 속초소방서는 관내 아파트 대상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했다. “고한 사북 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집중돼 고가사다리차 확보가 절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듯, 시·군 망라 도내 전 지역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고층 아파트는 빼어난 조망권을 제공하지만 화재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인명 구조 및 화재 진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발코니 확장으로 대피 공간 부재, 비상구 막힘, 스프링클러가 없는 2005년 이전 건물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할 때다. 이번에 초고층 건물 사이로 치솟은 화마가 위력을 과시하는 동안 출동한 장비가 화재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해 무용지물이 된 점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

지금은 초고층 주거 시대요, 주거 공간의 초고층화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토지 이용 효율이 높아 고층 건물 건축이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이럴수록 한 번의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에서 주민 의식 고취는 물론 완벽한 시스템 확충 및 법적 제도적 안전장치를 갖추어야 한다. 소방방재청 자료는 강원도에 16 개 시·도 중 화재에 무방비인 건물이 대전(137개동) 전북(113개동) 충북(109개동)보다 많다 하고 있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무사한가? 부산의 경우를 타산지석 삼아 고층 건물 화재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