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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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년 전 그날, 끝까지 도와주신 구급대원분들께
작성자
박혜민
등록일
2026-08-12
조회수
6
내용
안녕하세요.

2년이 지난 이제서야 ‘칭찬합시다’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글을 작성하려면 본인인증이 필요해 글을 남기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으며, 2024년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해 가족들과 삼척 여행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심각한 복통이 발생했습니다. 가족들과 분당차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졸음쉼터에서 쓰러졌고, 결국 119에 신고하여 구급차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상하게도 누워 있으면 어느 정도 의식이 돌아왔지만, 앉거나 일어서기만 하면 다시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위급한 상태였지만 당시 의료 파업 때문이었는지, 제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인지 구급대원분들께서 여러 병원에 계속 연락을 취해주셨음에도 받아주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환자가 직접 응급실로 들어가면 병원에서 거부할 수 없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게 생각이나 제가 직접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이미 혼자서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대원분들께서는 포기하지 않고 제가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주시고, 장거리까지 직접 운전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무사히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었고, 검사 후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당시에는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 만큼 복강 내 출혈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정신이 혼미해 모든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구급대원 한 분의 성함은 권미미 구급대원님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께해 주셨던 나머지 두 분은 제가 명찰을 확인하지 못해 성함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자리를 빌려 세 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일어서기만 하면 의식을 잃어 제 발로 응급실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저를 응급실 안으로 데려다주시기 위해 대원분들께서 유니폼까지 벗고 친구인 것처럼 저를 휠체어에 앉혀주셨던 모습이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씀조차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날 무사히 수술을 받고 회복하여 캐나다로 잘 돌아왔고, 지금은 다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 저를 위해 끝까지 방법을 찾아주시고 먼 길까지 함께해 주셨던 세 분의 노고와 도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수많은 출동 중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제 생명을 지켜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날 제가 무사히 수술을 받고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권미미 구급대원님과 함께 출동해 주셨던 두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늦게 전하는 감사이지만, 이 마음이 꼭 세 분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