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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문] 때 아닌 5월의 대설, 황사, 산불?
작성자
지역소방서
등록일
2021-05-12
조회수
544
내용

인제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사 정유리

 

 

 

메이퀸(MayQueen)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1년 중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며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최상의 대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 5월은 이상 기후로 기록을 경신하는 달이 됐다.

 

지난 1일 기상청은 강원 중부와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5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22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7일 경기 등 일부 내륙에 황사경보가 내려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특보가 동시에 발효됐다. 5월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건 13년 만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 결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올해 이상기후는 따뜻한 공기를 한반도 산림으로 유입시키고 낙엽 건조를 촉진했다.

 

이는 산불 발생의 핵심 요인으로 밝혀졌다. 1년 중 5월에 발생하는 산불의 비율은 2000년대에 7%였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는 10%대로 높아졌다. 심지어 2019년도에는 전체 산불의 15%가 5월에 발생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마른 가지나 낙엽 등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5월은 3ㆍ4월보다 산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바로 전날까지도 산불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특히 100㏊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타는 대형 산불은 2017년 5월에 2건, 2020년 5월에도 1건이 발생했다. 이상기후가 계속된 올해는 5월 중에도 산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제는 푸른 숲의 전경에 방심해 불조심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산림 인접지역의 화재 유발행위를 자제하고 화재 발견 시 정확한 위치와 정황을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최근에는 비상소화장치도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이나 화재취약지구 등에 신설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신고 후 이를 이용한 화재진압도 가능하다.

 

소방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와 기후에 맞춰 산불을 다각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5월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가 ‘주택용 화재경보기 홍보 집중의 해’인 만큼 주택은 물론 산림에도 피해가 없도록 소방과 국민이 함께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