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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홍천소방서 홍천119구조대 <소방위 김길녕주임님, 소방교 노영래반장님, 소방교 박상현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강동우
등록일
2023-01-24
조회수
559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1월22일(일) 발교산에서 조난된 강건 학생의 아버지입니다.
급박했던 구조현장에서의 대원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희 가족은 설 명절을 맞이하여 청일면 봉명리의 부모님댁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22일 명절당일 점심먹고 즐거운 가족들과의 한때를 보내고 있을 무렵 복싱선수를 준비중인 고등학생 아들은 할아버지댁 근처에 봄, 가을에 한 두 번씩 발교산으로 트래킹을 가는데, 발기봉 정상까지는 성인남성 기준 3시간정도면 왕복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저희 아들은 오후 1시30분쯤 겨울용 트레킹화에 땀복차림으로 출발하였는데, 오후 4시20분쯤 발기봉 정상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 올라가는데 평소보다 두배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곧 해가 질 시간이니 서둘러 내려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30분 후쯤 내려가고 있는데 길이 없는 곳으로 내려가고 있고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미 눈 쌓인 등산로가 아닌 길로 내려온 아들은 길이 험해 눈길에 미끄러지기를 반복.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저희 가족은 오후5시20분쯤 119신고를 접수하게되었습니다. 그 후에 상황실에서 저와 저희 아들의 위치를 조회하는 과정을 통해 조난지점 좌표를 확인하고, 10분 후쯤 홍천소방서 홍천119구조대 책임자와 통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올라갔던 정상과 반대편으로 내려가 있던 상황이어서 저희 부모님댁쪽이 아닌 홍천시내 방향으로 진입한다고 하시더군요. 홍천시내쪽 상 입구에서 접근하는 구조대의 입산 상황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판단한 현장에서 청일면 봉명리 방향으로도 다른 관할의 구조대를 한 팀 더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홍천시내 방향에서 입산한 구조대는 구조시간을 줄이고자 불가피하게 등산로가 아닌 직선거리로 눈을 치우며 길을 만들어 올라 갈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지역지리와 상황에 충분히 대비되고 경험많으신 대원분들이시겠지만 정해진 기존 루트가 아닌 설산이 주는 또다른 변수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을 이해하시고 길을 만들어 올라가는 와중에서 진행상황을 공유해 주신 김길녕주임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조난되고 상황실과 위치확인 통화 후 5시30분에 전화가 방전되면서 상황실에서 당부해 주신대로 위치가 확인된 곳에서 이동하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후 4시간 30분 후인 대략 밤 10시가 다 되갈 무렵 조난자의 소리를 확인하고 상태가 괜찮다는 말도 확인했다고 김길녕주임님의 연락이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또, 그 후로 30분후 저희 아들이 구조되었고, 손가락과 발가락 그리고 발목에 동상으로 이미 감각이 없어진 아들이 헬기로 다시 이동되었습니다.
아들은 예상했던 시간보다 구조대가 오지않아 극심히 추위로 고통스러워하다가 구조대가 못찾고 돌아갔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이젠 죽겠구나 포기하고 있을 무렵 저 멀리 구조대가 소리지르며 조난자를 찾는 소리를 희미하게 듣고 소리질렀다고 하더군요.
부모입장에서 변수가 많은 겨울 설산의 또 다른 위험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고등학생 아들을 혼자 보낸 안일함에 깊은 반성과 아들은 체력적으로 충분히 쉬운 등반코스라고 생각한 자만에 대해 좀 더 깊은 반성과 자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홍천소방서 홍천119구조대
소방위 김길녕주임님과 소방교 노영래반장님 소방교 박상현반장님의 몸을 아끼지 않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난자를 구조해주신 그 헌신과 책임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후발 구조대로 투입되신 다른 관할의 119구조대원들과 늦은 밤 위험을 감수하고 헬기를 띄워주신 횡성항공대 관계자 분들, 119상황실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이는 동상이 심하지 않아 조금씩 걷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1월22일(일) 발교산에서 조난된 강건 학생의 아버지입니다.
급박했던 구조현장에서의 대원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희 가족은 설 명절을 맞이하여 청일면 봉명리의 부모님댁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22일 명절당일 점심먹고 즐거운 가족들과의 한때를 보내고 있을 무렵 복싱선수를 준비중인 고등학생 아들은 할아버지댁 근처에 봄, 가을에 한 두 번씩 발교산으로 트래킹을 가는데, 발기봉 정상까지는 성인남성 기준 3시간정도면 왕복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저희 아들은 오후 1시30분쯤 겨울용 트레킹화에 땀복차림으로 출발하였는데, 오후 4시20분쯤 발기봉 정상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 올라가는데 평소보다 두배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곧 해가 질 시간이니 서둘러 내려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30분 후쯤 내려가고 있는데 길이 없는 곳으로 내려가고 있고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미 눈 쌓인 등산로가 아닌 길로 내려온 아들은 길이 험해 눈길에 미끄러지기를 반복.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저희 가족은 오후5시20분쯤 119신고를 접수하게되었습니다. 그 후에 상황실에서 저와 저희 아들의 위치를 조회하는 과정을 통해 조난지점 좌표를 확인하고, 10분 후쯤 홍천소방서 홍천119구조대 책임자와 통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올라갔던 정상과 반대편으로 내려가 있던 상황이어서 저희 부모님댁쪽이 아닌 홍천시내 방향으로 진입한다고 하시더군요. 홍천시내쪽 상 입구에서 접근하는 구조대의 입산 상황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판단한 현장에서 청일면 봉명리 방향으로도 다른 관할의 구조대를 한 팀 더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홍천시내 방향에서 입산한 구조대는 구조시간을 줄이고자 불가피하게 등산로가 아닌 직선거리로 눈을 치우며 길을 만들어 올라 갈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지역지리와 상황에 충분히 대비되고 경험많으신 대원분들이시겠지만 정해진 기존 루트가 아닌 설산이 주는 또다른 변수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을 이해하시고 길을 만들어 올라가는 와중에서 진행상황을 공유해 주신 김길녕주임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조난되고 상황실과 위치확인 통화 후 5시30분에 전화가 방전되면서 상황실에서 당부해 주신대로 위치가 확인된 곳에서 이동하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후 4시간 30분 후인 대략 밤 10시가 다 되갈 무렵 조난자의 소리를 확인하고 상태가 괜찮다는 말도 확인했다고 김길녕주임님의 연락이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또, 그 후로 30분후 저희 아들이 구조되었고, 손가락과 발가락 그리고 발목에 동상으로 이미 감각이 없어진 아들이 헬기로 다시 이동되었습니다.
아들은 예상했던 시간보다 구조대가 오지않아 극심히 추위로 고통스러워하다가 구조대가 못찾고 돌아갔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이젠 죽겠구나 포기하고 있을 무렵 저 멀리 구조대가 소리지르며 조난자를 찾는 소리를 희미하게 듣고 소리질렀다고 하더군요.
부모입장에서 변수가 많은 겨울 설산의 또 다른 위험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고등학생 아들을 혼자 보낸 안일함에 깊은 반성과 아들은 체력적으로 충분히 쉬운 등반코스라고 생각한 자만에 대해 좀 더 깊은 반성과 자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홍천소방서 홍천119구조대
소방위 김길녕주임님과 소방교 노영래반장님 소방교 박상현반장님의 몸을 아끼지 않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난자를 구조해주신 그 헌신과 책임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후발 구조대로 투입되신 다른 관할의 119구조대원들과 늦은 밤 위험을 감수하고 헬기를 띄워주신 횡성항공대 관계자 분들, 119상황실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이는 동상이 심하지 않아 조금씩 걷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