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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행을 다녀와 인사를 드립니다.
작성자
김성혜
등록일
2009-12-23
조회수
1009
내용

안녕 하세요.

전 강릉소방서 박동석씨의 안사람 입니다.

모처럼 가정과 일을 ,굴레에서 벗어나 서장님과 직원 여러분의 배려로 뜻깊은 여행을 다녀와 정말 감사 드립니다.

벌써 강릉에서의 애들과 함께 지내온 생활이 17년째 들어 가고 있읍니다. 그때  처음 강릉소방서에 와서 만났던 강릉소방서의 식구들은 이젠 모두 장년이 되셨고 그때 소장님을 하시던 분들은 모두 퇴직을 하시어 길을 가다가 만나 인사를 하여도 넘 많이 변하셔서 긴가민가 하고 지나쳐와 얘들 아빠에게 다시 되묻곤 했읍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느라 남편의 직장은 마음만 가고 통 소방서란? 가족이니하고 이름만 달고 살았읍니다...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이제야 드립니다.

남편과 단둘이 여행을 하면서 달리는 차안에서 1993년 8월에 대구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고모부의 트럭에 짐과 몸을 실고 그 당시 길이 좋지 않았던 동해안 길을 7시간 동안 눈물을 글썽이며 떠나왔던 일들을 이야길 하다보니 지나간 많은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고 나쁘지 않았다는 마음들을 가져 보았읍니다.

이제 어느 덧 중년이 되어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보여 주시던 자식이 할 도리 하다보니 새삼 여행 중에도 혼자 계시는 부모님들이 눈에 서리고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슴이 저렸읍니다. 또한, 소방관이라는 남편의 직업과 아이들 양육문제라는 어리석은 핑계를 아직도 다아 잘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남편이 소방에서 20년 장기근속 공로여행의 틈바구니에서도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전해 온다는 것이 또 다른 마음으로 좋았읍니다.

이번 여행의 심기 충전으로 어른들의 남은 인생에 자식으로 할 도리를 다할 것 같읍니다. 정말 어려우신 중에서 여행에 배려 해주신 서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여행을 계기로 아직도 얼마간을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 직업전선에서 더 뛰어야 하지만 이젠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직원 여러분 가정의 길흉사에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도 가져 봅니다.

감사의 뜻을 시간을 더 매어 전해 드려도 모자라지만 처음 해보는 짓이라서 쑥스럽구요..마지막으로 여행에 함께 하셨던 경포소장님 부부와 젊은 얘기 엄마들께 여행도 잘했구 수고 많았다고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강릉소방서 서장님과 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함께 하시고 내내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정성을 마음껏 담지도 못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림니다...^^

덧글) 아래 사진은 아이들 사진을 애들 아빠가 컴퓨터 바탕화면에 띄워 놓은 걸 가족 근황이라 올려 봅니다. 큰딸이 초등학교 입학 한해 전에 강릉에 와서 이렇게 모두 자랐읍니다. 첫째 민경이, 둘째 영빈이구요, 셋째 현우는 이곳 강릉에 와서 낳았읍니다.  민경이와 영빈이 목마 태우고 라디엔티어링 같이 다니신 직원 분들은 놀라시겠지요. 넘 커서..^^..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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