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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책 읽는 남자 김기성 강릉소방서장 기사등록 일시 [2010-04-22 16:38:50]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책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책 읽는 남자, 책 벌레로 불리우는 김기성(57) 강원 강릉소방서장의 집무실 책상에는 100여 권의 책이 탑처럼 쌓여있다.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서장은 "진정한 나를 일깨워주는 것은 책"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책을 놓지 않는다"고 했다.
학창시절부터 책을 좋아해 늘 책을 끼고 살아온 김 서장은 한 달에 4~5권의 책을 꼭 읽는다. 최근에는 서울 출장길에 들른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서양문화사를 다룬 '새벽에서 황혼까지'를 탐독하고 있다.
"33년 간 16번의 전근을 다닐 때마다 아내의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셀 수 없을 만큼 방마다 꽉 들어찬 책 때문에 짐싸기가 매우 곤란하니까 아내가 싫어하는 거죠. 하하."
음악도 좋아하는 김 서장은 결혼 전까지 수집한 LP판이 140~150장에 이른다고 했다. 요즘도 가끔 LP판을 꺼내 옛 추억의 향수에 빠진다는 그는 듣는 데 만족하지 않고 노래방을 찾아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멋지게 불러댄다.
1978년 4월 공채 소방사로 임용된 김 서장은 영국과 홍콩, 일본 등 소방 선진 6개 국에서의 연수를 통해 이들 나라의 소방정책 등의 자료를 수집하며 선진소방제도를 연구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대통령·국무총리·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임 2년여를 남겨둔 김 서장은 "후배들이 보다 더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정성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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