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시스】박진완 기자 = 김기성 강릉소방서장은 “올 한해 대형사고 없는 안전한 강릉 만들기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내년은 올해 중점 추진한 10대 시책을 바탕으로 대형 산불 절대방지 및 화재사고 줄이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2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화재를 전년도에 비해 60건을 줄이는 획기적인 해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서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어떤 사업들을 펼쳤나.
“소방대상물이 아닌 일반 주택에 2005년도부터 추진한 소화기, 단독형 화재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올해 8000여 세대에 배치하는 사업을 마쳐 현재 시 전체 8만6000세대 중 약 55%인 4만7000세대에 설치했다.
또 화재발생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주거시설의 화재예방을 위해 아파트 142단지의 관리소장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추진했으며, 무료로 주택 화재예방 점검 서비스를 실시해 주민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했다. 아울러 11월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라디오 방송을 통한 화재예방 홍보와 각종 소방검사 추진해 찾아가는 기관·단체 불조심 퀴즈행사를 중점 추진했으며 각종 언론 기관의 협조를 얻어 시행한 화재에 대한 예방홍보가 화재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시민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에게 어떤 교육들을 실시하고 있나.
“화재현장에서 직원 순직사고 예방과 원활한 소방 활동을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체계적인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에 강릉소방서는 도내 소방서 최초로 본서 건물 지하 및 외부에 복합훈련장을 설치해 상, 하반기 진압대원 130명에 대해 고층건물, 지하 공간 인명구조, 화재진압, 현관문 및 방화 셔터 파괴, 옥상 화재진압 등을 숙달시켜 화재 현장에서 다치거나 순직하는 불행한 사고를 원천 봉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께서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를 당해 어렵고 힘들 때 가장 믿고 의지하는 할 수 있는 119긴급구조 업무는 올 한해도 구조건수 기준으로 32%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점은 우리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사고를 분석해 보면?
“동물구조가 3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현장 인명구조 98명, 교통사고57건, 산악사고 43 순이다. 사고 발생장소는 단독주택이 303건이고 아파트102건, 도로 81건으로 여성 보다 남성의 구조요청이 많았다. 직업별로는 주부, 학생, 기타직업 순이며 요일로는 금요일, 토요일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급환자 이송 및 응급처는 올 한해 11월 까지 1만575회 출동해 7125명에 대해 응급처치를 시행해 전년대비 약 2%의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취약한 부문은 없나.
“올해 이송환자 7125명중 응급환자 3573명에 대해 기도확보 250회, 산소투여1166회, 심폐소생술시행 74회를 실시해 구급환자 긴급 응급처치에 적극적인 구급 활동을 펼쳤다. 다소 아쉬운 점은 비 응급 이송도 265명이며 만취 자 236명, 언어폭력이 10회로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 소방서에서는 비 응급 환자 단순 이송 요청에 대한 구급환자 이송 기준을 명확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또 구급 현장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이제까지는 화해와 현장조치 위주로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녹음기, 가스 총 등 장비를 보강하고 공무집행 방해자는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 할 계획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도 펼친다고 들었는데.
“강릉소방서 전 직원 170명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같이 한다는 자세로 119나눔회 봉사 활동과 화재피해가구 주민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19나눔회는 소방서 내 직원들의 자율 조직 단체로 화재피해가구 주민지원 센터에서는 봉급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재원으로 지금까지 119나눔회에서 올해 24가구에 61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2가구에는 매월 10만원씩을 정기적으로 지원해 이들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화재피해가구 들에게 24차례에 걸쳐 470만원을 지원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서민생활 119지원단 운영해 469가구에 주택무료 소방점검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급수지원 65회, 화재피해가구 지원센터 운영 131회를 실시해 서민생활을 보호하는데 힘쓴 한해로 기억한다.
이같이 올 한해 모든 직원이 혼연 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 지난 3월12일 오죽헌에서 개최한 목조문화재 및 산불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 강원도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소방간부 승진시험에서 대거 10명이 합격했으며 내년 개교 예정인 강원 소방학교 교관요원 선발 정원5명 중 우리소방서에서 3명이 선발돼 그동안 학습과 노력의 결과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