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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동해 산악구조대원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작성자
이미재
등록일
2021-09-06
조회수
594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9월 4일 밤 11시경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오색지구에서 구조 도움을 받은 이미재입니다.
너무 면목없고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함께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지나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하산 중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대청봉을 지나 하산 중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다리에 힘이 풀려 하산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하산 하던 중, 오후 5시즈음 각기 따로 오신 1분과 다른 일행 2분이 곧 해가 저서 위험하니 같이 동행해주시겠다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생명의 은인 3분과 함께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솔직히 인생을 살면서 나를 전혀 모르는 생면부지의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도움이 익숙치 않았고
그분들에게 무조건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정말로 어금니를 깨물며 스틱으로 열심히 돌바위를 짚어댔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바위에서 미끄러져허리와 다리가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무조건 내려가야 된다라고 말씀하시며 3분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걷고 또 걸으며 하산에 속도를 가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머니는 부상 통증과 탈진 증상으로 쓰러지게 되셨고 저또한 탈진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같이 도와주신 분들이 119에 신고를 하였고 환동해 산악구조대원 구조1팀의 5분들께서 출동하여 주셨습니다.
먼저 구조대원 분들이 안전장치를 사용하여 어머니의 하산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안전하게 내려가는 장면을 보며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도 다리에 힘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고 체력또한 모두소진한 터라 ' 엄마는 살아서 다행인데, 이제 내가 죽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순간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울면서 무너져 버리면 여태껏 같이 도와주신 은인분들께 더 최악의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 겉으로는 씩씩한척 하였지만 살아서 이 돌바위를 걸어 내려갈 힘이 남아있지 않아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멀리서 조그만한 동그란 플래쉬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원분들께서 저를 도와주시러 다시 그 험한 산길을 올라와주신 거였습니다. 저는 어안이 벙벙하여 안도감을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또한 구조대원 분들의 등에 업혀 하산을 안전하게 완료하였습니다.
같은 길을 2번씩이나 오르락 내리락하셔서 얼마나 힘이 드셨을지...일상에 복귀한 지금도 매순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이불 하이킥이라도 차고 싶은데 아직까지도 다리에 힘이 없어 그저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런데요... 구조대원분들.... 왜 또 그렇게 친절하신겁니까...
저 이렇게 감동해서 마음이 움직이고 죄송한 마음이 든 적이 처음입니다. 정말.
저는 대원분들이 체력관리도 못하면서 왜 산에 왔냐며 저를 혼낼 줄 알았는데, 혼내기는 커녕 싫은 티 한번 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긴장한 저에게 농담도 해주시고 작은 것 하나까지도 배려해주셔서 정말로 많이 놀랐습니다. 그 와중에 등에 업혀 주절주절 죄송하다고 주문을 외우는 제게 오히려 괜찮다며 되레 제게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 보다는 항상 긴장하고 경쟁하는 것에 더 익숙하여서 때로는 인간은 그저 못된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산행을 통하여 만나뵙게 된 생명의 은인 3분과 구조대원분들은 저에게 인간애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살아가면서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이 무너질때, 은인분들과 구조대원분들을 생각하면서 '그래도 인생은 따뜻하다'는 생각으로 다시 용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했는데, 제가 또 여기서 일기를 쓰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를 도와주신 환동해 산악구조대 1팀 대원분들,
저와 저의 어머니를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번이나 왔다갔다 하시느라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너무 죄송합니다.
대원분들은 비단 저희에게 신체적인 도움만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제게 휴머니즘이라는 것을 알려주셨고 긍정적인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구조대원분들이 저희에게 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저또한 구조대원분들처럼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미재 배상
저는 9월 4일 밤 11시경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오색지구에서 구조 도움을 받은 이미재입니다.
너무 면목없고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함께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지나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하산 중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대청봉을 지나 하산 중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다리에 힘이 풀려 하산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하산 하던 중, 오후 5시즈음 각기 따로 오신 1분과 다른 일행 2분이 곧 해가 저서 위험하니 같이 동행해주시겠다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생명의 은인 3분과 함께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솔직히 인생을 살면서 나를 전혀 모르는 생면부지의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도움이 익숙치 않았고
그분들에게 무조건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정말로 어금니를 깨물며 스틱으로 열심히 돌바위를 짚어댔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바위에서 미끄러져허리와 다리가 불편한 상황이었는데도 무조건 내려가야 된다라고 말씀하시며 3분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걷고 또 걸으며 하산에 속도를 가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어머니는 부상 통증과 탈진 증상으로 쓰러지게 되셨고 저또한 탈진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같이 도와주신 분들이 119에 신고를 하였고 환동해 산악구조대원 구조1팀의 5분들께서 출동하여 주셨습니다.
먼저 구조대원 분들이 안전장치를 사용하여 어머니의 하산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안전하게 내려가는 장면을 보며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도 다리에 힘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고 체력또한 모두소진한 터라 ' 엄마는 살아서 다행인데, 이제 내가 죽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순간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울면서 무너져 버리면 여태껏 같이 도와주신 은인분들께 더 최악의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 겉으로는 씩씩한척 하였지만 살아서 이 돌바위를 걸어 내려갈 힘이 남아있지 않아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멀리서 조그만한 동그란 플래쉬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원분들께서 저를 도와주시러 다시 그 험한 산길을 올라와주신 거였습니다. 저는 어안이 벙벙하여 안도감을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또한 구조대원 분들의 등에 업혀 하산을 안전하게 완료하였습니다.
같은 길을 2번씩이나 오르락 내리락하셔서 얼마나 힘이 드셨을지...일상에 복귀한 지금도 매순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이불 하이킥이라도 차고 싶은데 아직까지도 다리에 힘이 없어 그저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런데요... 구조대원분들.... 왜 또 그렇게 친절하신겁니까...
저 이렇게 감동해서 마음이 움직이고 죄송한 마음이 든 적이 처음입니다. 정말.
저는 대원분들이 체력관리도 못하면서 왜 산에 왔냐며 저를 혼낼 줄 알았는데, 혼내기는 커녕 싫은 티 한번 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긴장한 저에게 농담도 해주시고 작은 것 하나까지도 배려해주셔서 정말로 많이 놀랐습니다. 그 와중에 등에 업혀 주절주절 죄송하다고 주문을 외우는 제게 오히려 괜찮다며 되레 제게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 보다는 항상 긴장하고 경쟁하는 것에 더 익숙하여서 때로는 인간은 그저 못된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산행을 통하여 만나뵙게 된 생명의 은인 3분과 구조대원분들은 저에게 인간애라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살아가면서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이 무너질때, 은인분들과 구조대원분들을 생각하면서 '그래도 인생은 따뜻하다'는 생각으로 다시 용기를 내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했는데, 제가 또 여기서 일기를 쓰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를 도와주신 환동해 산악구조대 1팀 대원분들,
저와 저의 어머니를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번이나 왔다갔다 하시느라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너무 죄송합니다.
대원분들은 비단 저희에게 신체적인 도움만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제게 휴머니즘이라는 것을 알려주셨고 긍정적인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구조대원분들이 저희에게 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저또한 구조대원분들처럼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미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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