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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소식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게 어느덧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때문에 온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추석에는 가족끼리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겠지만 힘들었던 일상을 피해 연휴 동안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연휴에는 장시간 집에 머무르면서 화기를 많이 다루게 된다. 쌀쌀한 날씨로 인해 난방기구의 사용도 증가하면서 화재 위험이 커진다.
소방청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1973건의 화재로 사망 16명과 부상 140명이 발생했다. 이 중 주거시설 화재가 444건이었고 사망 8명과 부상 59명으로 집계됐다. 결과만 봐도 주거시설 화재에서 인명피해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주거시설 화재 피해를 저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다. 각 가정에서는 화재 초기 대응을 도와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화재경보기)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주택(단독ㆍ다세대ㆍ연립)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에 소방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홍보를 펼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 가구에서는 관심을 갖고 꼭 설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사용법도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
매년 소방서는 화재취약계층 등에 주택용 소방시설 방문 설치를 진행한다. 홀로 사는 어르신께 사용법을 안내하면 다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다고 말씀하신다.
사용법도 쉽고 화재 예방 효과도 탁월하니 모든 가정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이 꼭 설치되길 바란다. 이번 추석에는 아무런 사고도 없길 바란다.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이들이 연휴만이라도 마음 따뜻하게 보냈으면 한다.
철원소방서 태봉119안전센터장 이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