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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이지만 모든 이가 누릴 수 없는 인생의 많은 것들에서
우리는 누린 이들의 행복과 기쁨보다 함께 할 수 없는 주변을 먼저 찾아주는
따뜻한 소방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삶이 그렇고 세상이 그렇다지만
하루하루 서로의 생명을 지켜주고 살아가는 삶속에서
남은 영혼은 소방이라는 한마디로 끝날 수 있는 아름다운 가족이 될 수 있도록
흔들리고 있는 동료를 위로해 주는 시간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축하의 잔은 이미 넘치고 흘러 내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아픔을 나누는 잔을 비워가면서
함께 웃어줬던 어제가 두볼 가득 눈물로 흘러내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을 한번쯤 가져보심은 어떠실련지요?
신이 내린 결정이 아닌 우리 인간이 내린 판단으로 아픈 동료는
어쩜 내일 우리 모두의 초상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저의 가슴은 아파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나로 인하여 고통을 느꼈기에
그러나 큰 신음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짧은 인생을 아픔만으로 가둬두기엔
우리에겐 해야 할 다른 소중한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고귀한 생명이 위태로운 촌각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손길들
진정한 기쁨은 그 손길을 잡아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소중함에서 찾고,
아픔들은 조각조각 내어 세상에 흩날리는 하루를 다시 시작하였으면 합니다.
난 그대가 아름다운 영혼을 계급적 구속에 가둬두고 살아가는
삶의 소유자가 아니였으면 합니다.
누구도 그대 일 수 없고, 그대는 어느 그 누구도 될 수 없습니다.
내 생명의 동아줄인 그대가 곁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직도 깨우치지 못한 삶의 빈곤들을
이렇게 가끔씩 나누는 공간이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해오신 마음에 대한 답장을 이 글로 대신함에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