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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난~ 남편따라 갔을뿐이고..
작성자
이정윤
등록일
2008-12-08
조회수
1260
내용

 

기행문 읽고 댓글 다는 센스!!^^

이번에 같이 여행 다녀온 강릉소방서 직원 아내예요.

저도 처음 서장님 편지를 우편함에서 꺼낼 때 생각하면…….오우~ 떨려~

납입고지서 받는 것도 아니고 소방서장님이 직접 보내신듯해서

정말 무슨 일 난거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들던데요... ^^;

제가 글솜씨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우리 남편 사무실에서 기죽지나 말라고 애정 담아 ?던글인데..

이렇게 여행까지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사실 임신중이라 여행갈 엄두도 안났구요.

막상 여행 보내준다고 하시니 복권에라도 당첨된 마냥 기분은 좋았는데

만삭인 몸도 걱정되고 회사에 휴가내는것도 걱정되더라구요

일단 내 책상에 못질해놓고(^^) 직원들 부러움도 뒤로하고 여행을 강행하긴 했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요즘 저는 저대로 자격증공부하고, 일하고, 논문도 쓰느라 바쁘고

우리 남편은 센터에서 내근직으로 옮긴 이후 주말도 없이 일에 매달려 사느라

우리가 가족인지 남남인지도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냈었어요.

이번에 여행하면서 태교다운 태교도 처음해보고 남편의 열렬한 애정도 느꼈답니다..하하

같이 가셨던 분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내가 모르는 남편의 어려움도 많이 알게 됐구요.

20년차 “베테랑 아내”에게서 배우는 것도 많았어요.

서당개 삼년이라고도 하는데 소방관아내로 살다보면

불조심이나 안전에서는 현직 소방관 못지않죠.

이제야 겨우 가스 밸브 확인하는 수준의 저로써는 배울 점이 아주 많았답니다.

우리 남편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도 서게됐구요.

이런 좋은 기회가 다른 직원 분들에게도 주워진다면

아내나 남편이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