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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명중8명은 자녀가 소방관 되는것 반대
작성자
서명석
등록일
2008-03-24
조회수
1557
내용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젖 먹이 갓난아이도 알고 있습니다.(우는 아이 젖 주듯이) 움직이는 소방관이고 싶습니다. 2주 전에 설문조사에 응했던 내용이 아래와 같이 신문에 실렸기에 옮겨왔습니다.. -------------------------------------------------------------------- 생사 넘나드는 격무에 절반은 "그만두고 싶다" 10명중 6명은 '부상경험', 8명은 소방관 '대물림 반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소방관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 미국 소방관의 직업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2위인 반면 한국 소방관은 24시간 맞교대하는 과중한 업무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도시 외곽과 농촌, 섬지역에서는‘나 홀로 소방관’이 악전고투 중이다. 위험하고 참혹한 재난?사고현장을 책임지느라 절반 이상이 몸과 마음의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와 뒤떨어진 소방?구급 시스템을 5회 시리즈로 해부한다. 소방관 2명 중 1명은 격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자주 이직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소방관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가 지난 7일부터 10일 동안 전국의 소방관 3028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와 업무상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소방관 생활 만족도’는 1202명(40%)이 불만, 보통(911명)과 만족(897명)이 각각 30%였다. 불만을 느끼는 이유는 ‘후생복지 열악’이 473명(40%)으로 가장 많았고, ‘과중한 업무’ 395명(33%), ‘낮은 사회적 평가’ 110명(9%) 등이었다. 업무상 스트레스는 1789명(59%)이 ‘심하다’고 답했고, 208명(7%)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여 치료받은 적이 있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80?100시간이 1681명(56%)으로 가장 많았고, 100시간 이상이 421명(14%)이나 됐다.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가정 및 사회생활 등에 지장이 많다’는 응답도 88%에 달했다.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는 응답은 330명(11%)에 그쳤다. 반면 1331명(48%)은 ‘자주 고려했다’, 1253명(41%)은 ‘한두 번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만약 자녀가 소방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설문에는 2334명(77%)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적극 찬성’은 고작 3%(90명)였다. 공무원이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소방관들은 예외 지역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이와 함께 소방업무 수행 도중 부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1%, 정신 및 신체질환을 앓은 경험에 대해서는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상 처리에 대해서는 43%가 ‘미흡하다’,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51% 나왔다. 아울러 응답자 76%는 ‘순직?공상자에 대한 사회의 대우가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밖에 응답자의 91%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소방관의 신분을 경찰관처럼 국가직으로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방발전협의회 박명식 회장은 “소방관에 대해 이같이 광범위하게 설문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수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억눌려 온 소방관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과도한 근무 실태 등 인권 침해 요소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