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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호자없는 알콜중독자 119는 길거리에 버려야 하나?
작성자
배석주
등록일
2007-03-23
조회수
1849
내용

저는 보건복지부에서 부산권역응급의료센터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부산1339응급의료정보센터 교육홍보팀장 배석주입니다.

23일 새벽 야간당직중 부산 북구 모119구급대원이 휴대전화로 환자 수용가능병원 문의가 들어왔다.

알콜리즘 환자인데 보호1종에 보호자가 없는 환자로 대남병원에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수용이 가능한 병원을 알려달라고 했다.

현재시간이 새벽 05시 23분

정신과 전문병원들은 응급환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야간에는 대학병원급을 제외하고는 수용병원인 경우 거의 모두 병원에 있지 않다. 야간에는 간호사도 아닌 간호조무사 등이나 직원들이 당직을 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직원들이 환자를 수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침 진료시간이 되어야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119구급대는 환자가 길거리에 있다고 신고가 접수가 되면 무조건 일단 출동해서 환자를 실어야 한다.

그러나 새벽에 환자는 실었는데, 받아 주겠다고 하는 정신병원은 없다. 더더욱 보호자도 없는 보호1종인 경우에는 더욱 받지 않는다. 그러면 이 환자는 119구급대에 실려 있어야 하거나 이곳저곳 옮겨 다니면서 수용할 수있는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한다.

그 동안 혹시 해당 119구급대 관할지역에서 정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출동을 하지 못하거나 인근 지역 구급차가 출동해야 하는데, 이때는 정말 문제가 아닐 수없다.

웬만한 것은 즉각 1339에서 병원안내를 해 준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의사가 환자를 받아야 하는데, 새벽에 의사가 없으니 그것도 보호자도 없고, 보호1종이며, 알콜중독자란다.

사상중앙병원에서 입원했던 환자로 사상중앙병원으로 일단 가겠다고 하여 연락을 취해보니 그 환자 우리병원에 입원했다가 난동을 부려 ?겨난 환자인데, 절대 받아 주지 않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환자는 수용할 곳이 없으므로 09시까지 3시간 반동안 119구급차에 타고 있거나 길거리에 다시 내려 놓고 가거나 해야 한다.

119구급대원들에게 이러한 사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수용가능병원을 안내해 줄테니 조금 기다리라고 했다.

부산시립정신병원에 전화를 하니 병동을 폐쇄하여 수용불가하다고 한다. 사하중앙병원에 일단 수용하고 구급차를 보내고 나면 다음 행정처리 등은 내가 책임지고 다 해 줄테니 수용해 달라고 해도 난동을 부려 폭행을 당하면 책임질 수있느냐면서 수용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119구급차에 몇시간을 실고 있을 수도 없고, 길거리에 다시 내려 놓을 수도 없으니 일단 수용해라. 그리고 119는 복귀시키고, 다음 행정처리라던지 수용이 불가시는 아침 진료시간이 되면 모든 것을 내가 책임을 질테니 그렇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다. 09시에 퇴근을 하지만 퇴근 후에도 나에게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수용가능한 병원을 알려 줄테니 힘들더라도 응급실 베드에 난동을 부리면 묶어서 조금 힘이 들더라도 수용을 해달라고 20분간을 협조를 구했으 나, 원무과 직원이 응급실에는 간호사 1명 밖에 없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을 수용만 해주면 무조건 뒤 책임은 제가 질테니 그렇게 해라 하고, 이름, 휴대전화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119에 전화를 걸어 상기 사항을 설명할려고 하니 본인이 부산의료원으로 가길 원한다면서 부산의료원 수용이 가능한지 알려달라고 한다.

그러면 사상에서 부산의료원까지 가는데 대략 10분 정도가 소요되니 출발하라고 했다.

119구급대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물어본다.

부산의료원 응급실 의사와 협의하여 일단 무조건 수용하고 119는 복귀시키면 그 이후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하는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후송하겠다고 한다.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상기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수용을 부탁하니 역시나 병실도 없고, 09시 외래 정신과 과장님이 나오시면 그때 오라고 한다.

119로 후송중에 있고, 길거리에 버릴 수도 없고, 3시간 이상을 구급차에 실어놓고 기다릴 수가 없으니 일단 수고스럽지만 응급실에서 수용해서 119구급차를 복귀시키고, 그 이후 환자에 대한 수용이나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 등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정확한 직책, 성명, 직통전화, 휴대전화까지 알려 주어 수용하기로 했다.

밤새도록 야간 당직하고 퇴근 후 이런 환자 특히 난동을 부린다는 환자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119구급대원들이 고생하 는 것과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여 복잡한 일을 맡을려고 한다.

08시 10분 구급대원에게 휴대전화로 확인하니 부산의료원에 인계하고 복귀했다고 고맙다고 한다.

이런 일은 사실 가능한 병원에 전화해보고 수용할 병원이 없다라고 대답하고 119구급대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면, 새벽시간 잠도 못자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구급대원들의 피로도는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일에 119와 1339가 협조체계가 필요할 것이 아닐까 ?

구급대와 병원관계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모두 있지만 여기에는 기록하지 않는다.

확인이 필요하신분은 011-844-4225 부산1339응급의료정보센터 교육홍보팀장 배석주에게 확인 바랍니다.

어제 저녁에도 50대 남자가 제초제 그라목손을 한병을 거의 다 마시고 119구급대로 후송중 수용가능병원을 알려달라고 해서 최선을 다하여 알려주었다.

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해 119구급대에서도 50대 남자가 오른쪽 손가락이 5개가 모두 절단된 환자 후송하면서 세일병원에 문의결과 바로 접합이 안된다고 가능병원을 문의해서 모 병원을 알려주니 본인이 어디서 듣고 모 병원으로 가길 원한다고 하여 다시 알아보니 일단 와서 봐야 한다고 하여 그대로 전하니 1339에서 안내해 준 병원으로 가겠다고 한다.

안내한 병원에서 오면 곧 바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마취과와 미세접합 가능하 의료진들을 대기 시켰다고 오는가 확인전화가 왔다. 간다고 했다.

아침 08시 20분 확인 결과 도착 즉시 수술해서 일단 봉합에 성공했다고 한다.

내 자신과 내 가족이 만약 사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경우에도 그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겠다.

통영에서 선박 조업중 와이어에 손목이 절단된 사람도 그 병원으로 가서 완벽하게 접합 성공이 되어 본인이 찾아와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모든 기관이나 조직은 각자의 존재의 이유가 있고, 역할과 기능이 있다.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기관이 있고, 힘이 있는 기관이 있는 반면에 있어야 하지만 욕을 먹으면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기관도 있다.

모두 각자의 역할들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