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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방이야기

제목
미대통령 위해 함부르크소방대원들 G20기간 이런 일도 처리
작성자
조현국(철원)
등록일
2018-03-20
조회수
864
내용

자국에서 개최된 국제행사에서 외국의 정상 등의 요인의 방문과 관련된 소방의 안전활동은  통상적으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독일 함부르크 소방서에서 지난해 7월에 개최된 G20 정상회담과 관련된 소방의 세부적인 활동을 홍보하면서 대통령의 경호안전에 관련된 내용을 독일 소방잡지 ‘Feuerwehrmagazin’을 통해 이례적으로 공개하였다.


우선 행사기간 중 미국의 대통령이 방문 첫날 여러 대의 헬기와 함께 함부르크 시내의 강가 임시장소에 착륙하였다. 착륙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돌발상황을 대비하고자 함부르크 소방서에서는 당시 소방차와 구급차를 여러 대 사전 배치하였고, 호흡보호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화재발생 시 바로 포소화약제를 발포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었다. 상황에 따라 호흡보호면체를 착용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면체는 착용하지 않았다. 안전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량들이었지만 경찰에서 사전에 폭발물 탐지견을 이용해 모든 차량에 대해 예외없이 검사를 실시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독일 등 유럽의 포소화약제의 발포는 소방차에서 섞여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중간 연결커플링에서 폼약제통을 혼합기로 연결하여 섞여 나가도록 되어 있고 헬기로 인한 화재규모를 감안하여 중발포 관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사히 도착한 미국 대통령은 독일 상원에서 보유한 숙소에 묵기 위해 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그 직후 하수배관이 막힌 사실이 확인되었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배관공을 데려왔어야 하는데, 철저한 보안유지가 필요한 공간에 배관공을 들이는 것이 안전상의 문제가 많다는 판단이 들자, 이미 현장에 배치되어 있던 검증된 소방대원들이 들어가 막힌 배관을 뚫었다고 한다.


참고로 독일의 소방서의 신규채용되는 대원들은 기계, 건축, 전기, 용접 등 기술경력을 가진 이공계만 채용되기 때문에 자체 정비창 운영이 가능한데, 이들에게 막힌 배관을 뚫는 일은 전혀 어려울 것이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지난해 7월에 개최된 G20 정상회담 기간에 함부르크 소방대원들은 총 3,648건을 출동했고 그중 순수하게 G20과 관련하여 출동한 것도 이런 활동까지 포함하여 478건이었다. 앞서 소개한 대로 독일 정부는 이러한 소방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산 13억을 추가로 배정한 바 있다.


첨부사진 : 미대통령 일행 헬기 착륙장 안전사고 대기하는 소방대원들(사진: 함부르크 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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