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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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팀 제2회차 동절기 산악훈련기
작성자
119구조대
등록일
2009-12-20
조회수
909

훈련참가자>구조대(임덕,임한혁,천윤재) 북삼센터(김진욱,전대중,김경렬,이석하,이현태)예방안전과(정은지) 바람프로덕션(이성길PD)

12월 19일 09:00 훈련참가자들은  북삼센터에 집결하여 산악차,순찰차량에 나눠타고 출발, 임계면 부수베리 임도를 경유하여 10:00 이기령 정상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여 <갈미봉~고적대~망군대~연칠성령~사원터> 구간을 경유하여 17:00 무릉계곡 매표소까지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출발지점인 이기령으로 가기 위하여 차량으로 원방재 인근 임도를 지나가던 중 수십마리의 멧돼지떼와 마주쳤으나 황급히 산비탈로 도망치는 바람에 미쳐 카메라에 담을 시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도보로 이동중에 마주쳤더라면 우리 모두가 도망칠 수 밖에 없는 아찔한 상황이었음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산행중 야생동물과 마주쳤을때의 행동요령도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10시경 이기령에 도착,  가벼운 몸풀기와 함께 주의사항을 되새기며 산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1회차 훈련구간이었던 <백복령~이기령> 구간보다 난이도가 높은 산행이라 긴장을 늦추지 않았음에도 영하 14도에 달하는 추위는 산행 시작부터 끝까지 불어치는 예상치못한 강풍과 함께 무서운 체감온도로 초반부터 대원들의 체력을 저하시켰습니다. 또 한가지 깨달은 것은 다른계절과 겨울철의 산은 모습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전에 산행경험이 있던 구간이었음에도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메마른 산길은 낯설은 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난번 백복령구간 산행과는 달리 강풍으로 인해 모두들 신체의 모든부위를 감싸고 두 눈만 열어놓은채 말없이 산행을 계속하였습니다. 산행 중 구간마다 눈이 얼어붙어 결빙되어 있어 중간에 아이젠을 장착하고 급경사로를 극복하여  1260고지 갈미봉을 지나 드디어 이날 산행의 가장 높은 1350고지인 고적대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정상정복의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매서운 추위와 시간에 쫓겨 다시금 산행을 계속했습니다.

14시가 다되어서야 연칠성령에 이르러 칼바람속에서 허기진 배를 대충 채우고 이제부터는 끊임없는 하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모두들 깨달았습니다. 동절기는 하산길이 더 위험하고 어렵다는 것을 말입니다.  낙엽이 깊숙히 쌓인 길에서는 넘어지는 대원들이 속출하고 피로감이 누적되어갈 무렵 경사길이 끝나고 반가운 (사원터)에 도착,  간이구급함을 정리하고 나니 그제서야 다들 웃음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원터에서의 마지막휴식을 마치고 다시 하산, 17시 정각에 무릉계곡 매표소에 전원 무사히 도착을 하여 이날의 훈련을 종료하였습니다.

악조건에서의 산행이었지만,  북삼 김진욱 팀장님과 구조대 임덕 부대장님의 철저한 사전 장비 및 물품 준비로 사고없이 성공적인 훈련이 되었습니다.  

훈련참가자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특히 여성대원으로 체력부담이 컸을텐데도 강한 정신력으로 6시간의 산행을 성공한 자랑스런 후배 정은지 대원과  산행경험이 없음에도 단(1분30초)간의 방송장면을 위해 끝까지 우리와 함께한 (주)바람프로덕션 이성길PD님께 큰 박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