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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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론보도(2011.10.12)
작성자
소방행정
등록일
2011-10-12
조회수
502
내용

[강원도민일보]

수확철 비닐하우스 화재 잇따라

소방당국, 건조기·건조장 특별 점검

 수확철을 맞아 벼, 고추 등을 말리기 위한 건조기 등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건조장 등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는 46건으로 2007년 52건, 2008년 62건, 2009년 79건, 2010년 64건 등 매년 50~80여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오후 2시15분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서 이 모(54)씨가 벼건조기를 사용하다 버너가 과열되면서 불이 나 건조기, 농산물 등 1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17일에도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 인근 고추건조저장고 50㎡에서 누전으로 불이나 불을 끄려던 김 모(18·영월군 영월읍)씨가 손과 무릎 등에 2도화상을 입고 고추 30㎏가 불에 타는 등 1076만원 상당(소방당국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건조기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건조기, 비닐하우스 건조장 등에 특별 소방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춘천소방서는 11일 소방검사반을 편성, 춘천·화천·양구 인근 건조장 및 도정공장 25곳을 점검하고 도정공장 내 소방시설 적정설치 및 작동유무를 확인한 뒤 불량사항에 대해 즉시 보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춘천소방서 관계자는 “추수기를 앞두고 곡물건조장 및 도정공장 등에서 작업이 많아지면서 크고 작은 화재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화재 예방대책 점검하라

 

기온이 갈수록 떨어지고 난방기 이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최근 날씨도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당분간 건조한 대기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가정이나 공공시설 등 각종 시설 화재뿐만 아니라 산불위험 또한 높아지는 시기가 된 것이다. 실제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한국자생식물원 전시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7900여만원의 피해를 내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낸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을 맞아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의 화재는 그 양상과 피해 규모가 예측을 불허한다는 점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철저한 예방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대형 참사를 막는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철저한 사전점검을 통해 화재 취약요인을 찾아내고 보완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해마다 방재당국의 점검에서 적지 않은 지적사항이 드러나고 있으나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위험을 알고도 설마하는 심정으로 대책을 미루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소방당국은 보다 철저히 화재예방대책을 점검하고, 지적사항은 반드시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불의의 재난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불행을 막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발화요인을 차단하는 조치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방호구획이 제대로 설치·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긴급피난로가 확보되지 않아 피해를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방화구획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이 옆사무실이나 다른 층으로 번지지 않도록 내화자재 등으로 구획하는 것을 말한다. 소방방재청의 조사에 따르면 발생한 화재 가운데 방화구획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1∼9월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1850건의 화재 가운데 방화구획 기능이 불충분해 피해를 키운 경우가 전체의 1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화재에 대한 국민적인 경각심을 다시 한 번 환기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방재기준의 이행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화재는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요인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피해는 사회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