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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간현유원지 안전관리 구멍
원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간현유원지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 10일 이 일대에서 잇따라 물에 빠져 숨진 2명(본보 12일자 5면 보도)은 수상안전요원 없이 수영금지구역에서 물놀이나 고기를 잡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사고 당시 수영 금지구역을 알리는 부표는 일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고 관리요원도 청원경찰 1명에 불과했다. 유원지를 운영하고 있는 원주시가 예년보다 빨라진 행락객 방문 시기를 예측하지 못한 채 오는 17일부터 안전요원 배치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보다 행락객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비해 안전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시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간현유원지를 찾는 행락객 수는 2007년 6만9,000명, 2008년 8만2,234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입장료를 받았던 8월까지 8만5,364명에 달하는 등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무료 입장 이후 처음으로 맞는 올해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만 최소 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시가 계획한 구조 및 구급 인력은 119를 포함, 11명에 불과하다.
특히 야간에는 안전요원 3명과 청원경찰 1명 등 상주인력이 4명뿐이어서 음주 또는 금지구역 내 자기과시형 수영, 어린아이 보호 소홀 등에 따른 수난사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를 감안해 안전대책 수립을 서둘렀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며 “관계기관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 수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진기자
[강원일보]
‘달리는 버스에서 불이 났다'....“안전 불감증”
달리던 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버스의 안전 불감증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12일 0시53분께 홍천군 내촌면 와야리 지방도 451호선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나 버스를 모두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화재감식 결과 이 버스는 타이어에 펑크가 난 채 달리다 내리막길에서 급제동하자 300여m 이상 미끄러지며 노면과의 마찰열로 바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관광버스는 경기지역의 여행업체 차량으로 이날 인제에 관광객을 데려다 준 뒤 복귀하던 중이어서 다행히 승객은 없었다.
지난 1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32분께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45인승 버스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의 감식 결과 버스의 엔진룸 내부에서 오일이 새어 나왔으며 차량 배기관의 열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던 이 같은 사고에 대해 버스를 소유한 기사와 위탁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업계의 관행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행법상 전세버스 업체들이 직접 차량을 소유·관리해야 하지만 영세한 여행사 등은 개인 버스를 갖고 있는 운전기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전세버스의 위수탁 운행은 불법이지만 단속이 어려워 사실상 업계의 관행처럼 되고 있다”며 “개인이 차량을 소유하다 보니 수백만원이 필요한 타이어 교체 및 차량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2일 홍천에서 불에 탄 버스 역시 업체가 아닌 운전을 한 기사 소유였으며 화재가 발생한 버스들은 모두 2001년식 노후 차량이었다. 최기영기자
[춘천MBC]
양양 양돈단지 화재, 피해 커진 이유는?
지난 10일 밤 양양 양돈단지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돼지 천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소방차의 진입로가 좁아 초기 대응이 늦었고, 축사가 불에 약한 자재로 만들어져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한 축사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축사는 이내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고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축사에서 불이 난 건 지난 10일 밤 8시 20분쯤.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이 불로 돼지 천2백여 마리가 죽었고 천㎡의 축사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2억 4천여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뭘까?
소방서에 화재가 접수된 시각은 8시 23분.
곧바로 출동한 소방차량은 5분이 채 안 돼 양돈단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양양 양돈단지 입구에서 화재 현장까지는 불과 500여 미터. 하지만 소방차가 이곳에서 현장까지 진입하는데에만 15분 이상 지체됐습니다.
소방차가 진입하기에 도로 폭이 턱없이 좁았기 때문입니다.
"도로 좁아 애먹었다."
화재로 열이 발생하자 축사 아래쪽의 자동 환기 시설이 작동하며 불이 아래로만 퍼져 화재 현장을 찾기 어려웠던 것도 원인입니다.
게다가 축사 내부는 이른바 '샌드위치 패널'로 불리는 스티로폼 재질로 이뤄져 있어 막상 불이 번지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냈습니다.
"다 스티로폼 재질이라..."
여름철이면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화재 위험도 높아지지만 모든 요건이 일단 불이 나면 큰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
[조선일보]